한국 계신 사촌 누님께서 저희 민박으로 놀러 오시겠다고 연락이 오셔서 모시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 하던 중 매형으로 부터 너희 사촌누나 도박 절대 손대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도박의 도짜도 모르던 사촌 누님께서 갑자기 왠 도박을 손대신건가 의아했지만 여기는 도박의 메카 마카오… 여기로 온다고 하면 다들 도박 하러 온다고 생각하실텐데 사촌누님의 성깔에 못이겨서 매형이 누나를 혼자 오시게한건가 생각 했습니다.
누나가 도착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매형이 절대 가지말라는거 빡빡 우겨서 오신거고 매형은 사업차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못오셨다더라구요.
어찌되었던간에 그 의지로 혼자 여기까지 오셨으면 절대 도박 못하게 하는것은 절대 말릴수가 없는법!
어차피 저도 근래 계속 조금씩 따고 있고 해서 그냥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샌즈카지노에 도착하여 각자가 흩어져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그림으로 진행 되고 있는 다이를 골라 배팅을 시작했는데 첫판부터 좋은 그림이 꺽이는거 아니겠습니까? 휘~~~잉 뭔가 싸~~~ 한 차가운 기운이 저를 감싸는 느낌… 그러나 사촌누님을 모시고 온 상황이라 그냥 훵하게 나갈수도 없는법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테이블로 가서 좋은 그림을 따라 가는데 제가 배팅을 하는 순간 또 꺽입니다.
몇번을 테이블을 옮기고 해도 가는족족 다 틀리고 반대로 가면 반대로 가는대로 또 한번 꺽여버리고 정말 멘붕이 훅~ 오더군요. 사촌누님한테 “누나 나 오늘 게임 졌는데 그냥 그만하고 싶어” 라고 말했습니다. 뭔가 싸하다고 말하니 되려 면박을 주기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렇게 근성이 없어서 남자새끼가 뭐에 쓰겠니?” 도박장에 왔으면 니가 죽든 내가 죽든 끝을 봐야지!!
도박 시작하신것도 얼마 안되신거 같은데 자기는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 안하고 몇배로 더 땃다고 말씀하시는데 괜히 좀 욱하더군요 도박 경력으로 따지면 내가 훨씬 선배일텐데! 사촌누나한테 이런 훈계나 들으면서 카지노에 서 있으니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거였습니다.
사촌누님이 테이블에 몇백불을 뱅커에 배팅 해놓은 상황에서 플레이어에다가 칩을 확 움켜지고 맥스로 꽝 찍어버렸습니다.
“야 뭐하는 짓이야? 배팅한거 빨리 안빼? 라고 사촌누나가 말하시더군요 그러나 카드가 이미 나와버린 상황 ㅎㅎㅎ 이제는 물리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상황!
딜러한테 그냥 까봐 라고 했더니 플레이어 내츄럴9 ㅋㅋㅋㅋㅋ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싶었지만 사촌누님이라 표정관리하며 묵묵히 열받은거 같은 표정으로 일관~!
사촌누나 또 뱅커에 가셨는데 저는 플레이어에다가 또 맥스로 때려버렸습니다. 또 플레이어 내츄럴로 승 ㅋㅋ
사촌누님께서 칩을 촥촥 챙기시더니 갑자기 건네시는 말씀이 “어휴 야! 왜이렇게 잘하니~?” ㅋㅋ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저에게 칩을 주시더군요 제가 플레이어 맥스에 간 상황이라 ㅎㅎㅎㅎ
그렇게 14개의 플레이어를 판판히 맥스로 먹고 15판째에 사촌누님이 나도 좀 올리자 너만 어떻게 맥스로 가서 먹니 라고 하셔서 많이 빼드렸습니다. 내려오던 줄이 사촌누님이 많이 가시자마자 뚝 끊김 ㅋㅋㅋㅋ
결국 사촌누님은 조금씩 찔끔찔끔 드시다가 막판에 많이 가셔서 결국 먹은거라고는 쥐꼬리만큼밖에 못드셨고 이때가 저의 20년 도박 인생에서 가장 많이 딴 순간이였습니다. ㅋㅋ
움츠러드신 누님께 럭키칩을 좀 나눠 드리고 사이좋게 카지노에서 나왔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