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오랜 카지노 경험을 해왔고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썰을 풀려고 합니다.
2년 전 카지노에서 제공해주는 호텔에 숙식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자는 도중 불현 듯 꿈을 꾸었는데 건물이 갑자기 지진으로 흔들리다가 와르르 무너졌는데 식겁을 하며 꿈에서 깼습니다. 워낙 기억이 생생하고 너무 놀라서 대체 무슨 꿈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흉몽도 이런 흉몽이 없더군요
꿈 해몽 글을 보니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꿈 역시 흉몽으로 해석됩니다.곧 금전적으로 크게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고, 하고 계신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라고 적혀 있어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지만 한두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말이 떠올랐고 이렇게 흉몽이라면 현실은 대박 아니냐? 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호텔방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카지노로 직행했습니다. 이미 카지노에 단단히 중독이 되어 이런 대단한 흉몽도 저의 도파민 분비를 막을 수는 없었지요 ㅎㅎ
아니나 다를까 평소와는 달리 배팅 패턴이 번번히 빗나가며 슬금슬금 무너지다가 와르르르 시드가 박살이 나버렸죠… 거진 5억을 잃고 이래가지고는 복구가 안된다 해서 10억 중 남은 5억을 디포짓하고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찜질을 실컷 한 후 지친 몸을 찜찔방 한켠에 누워 그대로 뻗어버렸는데 또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구타를 당하는 꿈이였는데 이 꿈 역시 정말 생생하였고 뭐 이런 흉몽이 다 있나 또 망하는건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꿈은 의외로 길몽이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당하는 꿈 –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 구타를 당하는 꿈은, 의외의 장소에서 행운을 얻게 되고, 횡재를 하는 등, 본인의 운기가 상승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찜질방에서의 식은 땀을 다 빼고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삼계탕을 한 그릇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또 카지노로 향했습니다. 카지노에 디포짓된 5억을 찾아서 첫배팅을 하자마자 기분 좋게 먹고 쌍 페어까지 먹는 등 도이찌도 높은 확률로 맞추며 급속도로 복구를 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5억을 되찾고 1억을 더 따는 상황에 이르러 게임을 종료하였습니다.
정말 희안하게 꿈의 해몽대로 다 이루어진 날이였고, 지금 다시 생각을 해보아도 이렇게 착착 꿈이랑 현실이 들어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희안한 카지노 경험담이였습니다.